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해양사고가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에 따르면, 2010년 한해동안 군산해양경찰서 관할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149척 646명으로 2009년 99척 445명에 비해 66%가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5명(사망3, 실종2)으로 2009년 10명(사망5, 실종5)에 비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은 지난해와 비교해 해양사고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도내 조업중인 선박들의 노후화와 통항 선박이 많은 연안해역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운항부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149척 646명에 대해 인근 경비함정을 동원해 144척 641명을 구조하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했으며,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62일 동안 419척의 경비함정과 헬기 24회를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도내 섬지역 및 조업 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68명(지난해 52명)을 육지병원으로 응급하게 후송하는 등 바다의 구급차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2년전에 비해 해양사고가 증가했지만 인명피해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해양경찰의 구조대응 시간 단축, 해상과 항공의 입체적 구조 활동 등이 거둔 성과다"며 "2011년에는 사고발생 방지에 더욱 주력하는 한편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치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군산=유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