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이다. 겨울 한파와 관련하여 크게 염려되는 것이 있다. 겨울철 방역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평년 때 같으면 다른 것들이 요주의 대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안전을 위해서 사고주의를 말하거나 화기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불조심하라는 말이 그것이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잘 알고 있겠지만 겨울 한파 속 방역에 온 힘을 기울여 달라고 우선순위로 말하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현실의 상황이 발등의 불처럼 화급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구제역 차단에 방역 당국의 온 신경이 쏠리고 있는 이때, 익산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걱정을 더하고 있다. 익산 지역은 국내 최대의 육가공 업체가 있는 곳이라 향후 조류독감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병한 농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인근의 양계농장까지 쑥밭이 되고 있을 것이기에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 도내 여러 지역은 2년 간격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있는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류독감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던 만큼 지금쯤 조류독감과 관련해서 고민할 게 없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게 안 되고 있으니 답답하다.
그러나 정작 두려운 것은 신종플루이다. 신종플루는 다른 지역의 일로만 믿어 왔는데 도내에서도 신종플루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그 신종플루가 보통이 아니라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신종플루에 걸린 여학생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을 거두었으니 말이다.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사흘 만에 숨을 거두었다는 보도를 접하고서 시청자들은 경악했던 것이다. 방역당국은 그 여학생과 함께 공부한 장수군 모 학교의 학생들은 물론이고 가까운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는데 당연한 조치이다.
@겨울 한파 속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게 구제역 차단을 위한 것이든, 조류독감에 걸렸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가금류를 살처분해서 땅에 파묻는 것이든, 신종플루 역학조사이든,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도민들은 방역당국의 노고를 잘 알면서도 더욱더 방역 작업에 온전히 임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의 노고에 미리 감사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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