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사업자 공모라는 첫 신호탄을 쏴 올린 것은 지난 6년여 동안 지지부진돼온 사업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새만금 배후 중심도시이자 동부산악권 게이트웨이가 될 비즈니스 코어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주의 핵심 도심에 전시ㆍ컨벤션센터는 물론 상업ㆍ업무시설과 문화ㆍ휴게ㆍ주거공간까지 다양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복합적으로 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이번 복합단지개발 사업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제안하는 부지는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등 11만5천696㎡이다. 이 가운데 3만㎡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참여자가 국제회의장을 갖춘 전시ㆍ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해 전주시에 기부하게 된다.

또한 사업자는 현재 자리한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허무는 대신 전주 북서부권 장동일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신축해 역시 시에 기부하는 조건이 부여됐다.

대신 사업자는 이 같은 기부시설의 건립비에 상응하는 대가를 토지 등으로 변제받게 된다. 종합경기장 일대 사업부지 가운데 복합단지를 제외한 8만5천696㎡의 면적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게 되며, 이 부지는 시가 이번 공모에서 제안한 호텔 이외 다른 시설물을 사업 참여자가 선정, 제안해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18~20일 3일간 사업설명회 참가신청서를 접수받아 25일 시청 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자 참가의향서를 2월21~23일까지 접수하기로 했다.

시는 충분한 사업제안서 작성기간(150일간)을 제공한 뒤 6월7일까지 사업자 신청서를 접수, 사업제안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한 뒤 7월 사업시행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시는 곧바로 사업시행자와 함께 각종 인ㆍ허가 등 행정절차에 돌입, 오는 2013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이행한 뒤 사업에 착수해 2016년 말까지 복합단지 개발을 완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충분한 연구와 전문가 자문, 타 지자체 벤치마킹, 시장 동향 등의 철저한 분석 및 다양한 검토를 토대로 종합경기장 부지뿐만 아니라 종합경기장 일대 덕진 도시재정비 촉진사업과 연계해 투자유치 설명회 등 민자 유치와 재정비 촉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대적인 주민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