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부어촌계는 어업인 3,113명, 보유선박 685척으로 군산 수산업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 어촌계이다.
하지만 동부어촌계 어업인들이 선박의 정박·어구·어획물 하역을 위한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경포천(서래포구)과 구암동 신항은 접안시설 부족으로 어선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군산시 수협관계자는 “접안시설 부족으로 여러 어선이 묶여 있으면서 강풍이 불 경우 여러 척이 한꺼번에 휩쓸려 갈 위험이 있고 특히, 금강 하구둑 배수문 개방시 어선 침수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어촌계에서 자체 설치해 사용중인 잔교는 시설이 노후되어 있어 경포천(서래포구)을 이용하는 선박은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 발생 소지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사정은 구암동 신항도 마찬가지다.
1990년 금강 하구둑을 완공하면서 어선들의 피항 및 정박지인 구암 포구를 사용할수 없어 어업인들은 보상대신 대체 접안 및 피항 시설을 요구하여 구암동에 신항을 개발했다.
하지만 구암동 신항은 어선이 접안·피항하기 위한 시설로는 부적합하다는 어업인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금강 산책로 개발로 신항 진입로가 없어 어구등 양육 및 하역을 위한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어선을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이 부족해 기상악화등으로 인한 어선 대피 때마다 큰 혼잡을 빚고 있다.
또한, 동부 어촌계 인근 지역에는 선박의 고장, 악천후 시 소형선박을 육지로 인양할 수 있는 선양기를 포함한 선박 긴급대피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선박이 조업 중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질과 폐로프, 폐어망등이 선박 스쿠류에 감기어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 조선소를 이용해야 하며, 이럴 경우 과다비용 발생으로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동부어촌계 어업인들은 “경포천(서래포구)과 구암동 신항은 접안시설이 부족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어항으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어 어선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안전한 선박관리 및 승·하선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부잔교 및 물양장 신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열악한 접안시설로 인해 불편을 겪어온 어업인들이 원활한 수산물 하역은 물론 선박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전용접안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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