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국도대체' 34km 마지막 준공구간인 ‘용정~춘포’ 중 만경강교 650m가 준공직후부터 포장공이 함몰되거나 곳곳이 패여 서너 차례 땜질 보수공사를 일삼다가 급기야 상행선 주행차선을 전면 재시공했다.

그러나 준공 1년 9개월만에 재시공한 상행선 주행차선은 곳곳이 다시 함몰되거나 포장공이 부스러져 모래처럼 쌓여있어 당초 공사는 물론 재시공도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되는데 이번에는 5억원을 들여 만경강교를 두 번째 재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아울러 하행선 주행차선도 여러 곳의 포장공이 뒤틀리거나 함몰되기 일쑤여서 사고위험성에 내몰린 운전자들이 부실 논란을 제기하는 상황으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익산국토청(청장 유성용)은 국도1호와 국도17호 및 국도27호 등을 전주시 외곽에서 연결시키는 자동차전용도로 '상관~구이~이서~용정~춘포' 34km(전주국도대체도로)를 1998년 착공해 '용정~춘포' 잔여구간 5.3km를 마지막으로 2010년 12월 10일 완전 개통했다.

이로써 전주-남원 국도17호와 전주-순창 국도27호, 전주-정읍 국도1호는 물론 전주권 각종 지방도와 혁신도시 및 왕궁탑. 미륵사지에 전군산업도로 연결도로'로 전주권 도로망 구축에 신기원을 이룩해 교통소통에 엄청난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2010년 12월, 개통된 용정~춘포 구간 중 650m 만경강교는 개통직후부터 포장공 곳곳이 함몰되거나 패어 90km 안팎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사고위험에 내몰렸다.

특히 폭염이나 혹한으로 상부 포장공과 외부 공기에 노출된 하부 콘크리트 교량 간 온도차가 심해 함몰되거나 패이는 경우가 많아 교량공법은 엄격한 시공이 요구돼 왔다.

어찌된 일인지 만경강교는 준공직후부터 곳곳이 패여 고속으로 달리던 운전자가 차량이 함몰 부분에 부딪히는 바람에 크게 놀라거나 차량 전복사고도 우려됐다.

익산국토청은 시공회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해 서너 차례 땜질 보수를 했으나 갈수록 도로 곳곳이 심각하게 패여 어떤 곳은 지름 1m 이상 함몰 현상까지 발생했다.

급기야 2012년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남쪽에서 북쪽으로 달릴 수 있는) 만경강교 상행선 650m 포장공을 전부 걷어내고 재시공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여기에 재시공 1년 10개월밖에 안된 만경강교 상행선이 곳곳이 재차 함몰되고 포장공이 부스러져 모래더미처럼 쌓여 있어 ‘부실공사’에 ‘부실 재시공’까지 겹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준공 1년 9개월 밖에 안 된 만경강교 상행선 주행차선을 전면 재시공한데 이번에는 전주국토관리사무소(소장 박일하) 구조물과는 5억원을 들여 다시 재시공할 방침이라고 밝혀 만경강교가 ‘돈 먹은 하마교’로 전락했다.

전주에 직장이 있는 익산시민 A씨는 “전주에서 익산에 돌아올 때는 대개 해가 진 이후라 고속으로 달리다가 엄청난 충격에 놀라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이 크게 우려됐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시민 B씨도 “준공 1년9개월여만에 포장공을 전부 재시공했는데, 재시공 1년 10개월만에 5억원을 들여 다시 재시공한다는 것은 혈세를 퍼붓는 격”이라며 “도대체 익산국토청의 도로공사 관리가 얼마나 부실하면 만경강교에만 끊임없이 예산을 들여 재시공이 연례행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