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수산물 수급안정위해 1000억 추가 지원
정부가 농수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재정 등에서 1000억원 수준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화장품, 설탕, 밀가루 등 국내외 가격차가 크거나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 물가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7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관측기능을 보강하고 정부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등 농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재정 등에서 1000억원 수준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의 배추·무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농업관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계약 재배 면적을 확대해 적정 생산량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관측주기도 월 1회에서 3회로 늘어나고 조사표본도 기존의 2557호에서 3657호로 늘리는 동시에 중기관측품목에 마늘, 고추, 오이, 호박을 추가했다.

또 배추·무 등 채소류에 대한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고 오징어, 고등어, 명태 등 주요 수산물의 비축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조성한다.

아울러 정부는 마늘·배추 등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해 김장철 농산물 가격안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늘 1만5000t을 평년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해 공급한다. 국산 마늘은 6일 현재 ㎏당 9844원이나 6000원으로 할인 판매되며 수입산은 ㎏당 5880원에서 4000원대로 직판한다.

내년도 시장접근물량 1만4000t도 내년 1월부터 판매될 수 있도록 하며 관세도 현재 50%에서 10%로 대폭 인하한다.

무와 배추는 소비지 도시에 직거래 김장시장을 개설하고 시장 가격보다 10~20% 할인 판매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양파와 건고추는 올해 시장접근물량인 6000t과 3000t을 각각 12월중 집중 방출하고 국산 계약재배물량 공급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당초 올해말 종료예정이던 화장품·세제·비타민(6.5→4%), 설탕(35→0%), 타이어(4.2→2.5%)의 관세인하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유모차(8→0%), 아동복(13→8%), 스낵과자(8→6%), 식용유(5.4→4%), 밀가루(4.2→2.5%), 마늘(50→10%)에 대해서는 신규로 관세인하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부모니터단 등을 활용해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중앙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방공공요금은 지자체에 대핸 인센티브를 확대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