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안철수 성향 공관위원 활동 중단 선언
-이춘석 위원장 "책임감을 갖고 공천절차를 마무리 짓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집안 싸움이 점입 가경이다.

광주는 민주계가 탈당하고 전북은 안철수 계의 공관위원들이 활동 중단 선언하고 나섰다.

공관위원들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안철수 성향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민주당계 공관위원들과 입장차이가 심해 더 이상 활동이 의미가 없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위원들은 "새정치를 열망하는 도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파행에 이르게 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공관위 활동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정밀심사 대상자와 3선 이상 출마자에 대해 엄격한 업무평가를 공천심사에 반영하라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권고에 이한수 익산시장 예비후보와 문동신 군산시장 예비후보를 부정적인 견해를 단서로 의결해 최고위에 올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계 성향 공관위원들은 수용할 수 없다며 단독으로 10차 공관위 회의를 거쳐 정밀심사 대상자 모두를 심시대상에 포함됐다고 의결했다"고 피력했다.

또한 "광역·기초의원 경선자 중 범죄사실로 원천 배제돼야 할 후보가 포함됐고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10％ 교체 약속이 미흡해 재논의 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원들은 또 "기초단체장 경선 100％ 여론조사 중 착신배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면접을 거부했으나 민주계 공관위원들이 후보면접을 강행처리 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했으나 논의과정에서 개혁공천이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위원들은 "착신전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후보들에게 경선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역설했다.
 
이와관련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이 또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 "공천심사위원장으로서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최적의 후보, 최선의 인물을 세우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며 "공심위원들과 수차례에 걸쳐 날을 새며 가시밭길 속에서도 공정한 공천절차를 위해 가진바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공천의 룰과 방법에 있어서도 옛 새정치 쪽의 요구사항은 어떠한 것이라도 수용했다"며 "그럼에도 공천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파행이 발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또"옛 새정치 쪽이 갖고 있는 고충은 잘 알고 있으며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충정도 이해한다"며 "하지만 6·4지방선거를 순리대로 치르고 도민들께 새정치연합의 후보자를 보이기 위해서는 확정된 절차를 끝내야 한다"며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혼란에 대해 공동 도당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공천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