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가 22일 시 소관 기관들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전윤미 의원(효자 2동, 3동, 4동)이 전주김치산업관(덕진구 도도동 소재)의 부실한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를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전 의원은“전주김치산업관은 전주 김치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취지로 총 85억 원을 투입해 2022년 5월에 준공 됐으나, 본래 취지와는 달리 현재 외지 업체 한 곳만 이용하는 공유주방으로 전락해 당초 목표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치산업관은 준공 후 계속 방치되다가, 2023년 10월 운영 조례가 제정된 뒤에야 2024년 공유주방 형태로 변경 개관했으나 현재까지 익산에 본사를 둔 외지 업체 한 곳만 이용해 운영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공유주방을 이용한 기업은 익산 소재 업체 한 곳이 88일 사용한 것이 전부이며, 하루 이용료 9만 원으로 총 수입이 792만 원에 불과하다”며 “운영 수익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여기에 시설 개보수와 상주 인력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더해져 재정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주김치산업관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커녕 운영 적자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운영 구조 전면 개선과 더불어 김치산업관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신유정 의원(조촌·여의·혁신동)은 올해 전주시 스마트팜 지원사업중 50%가 수요자 모집을 못해 지원하지 못한 것으로 전주에 걸맞는 사업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업정책과를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신 의원은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섰으나 이에 해당하는 농업정책과 소관 스마트팜 지원 사업이 전주에서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수요자 모집에 실패한 사업들은 높은 초기 비용과 기상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변수 등으로 지자체와 수요자 사이 큰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수요도가 높으면서도 성공이 가능한 사업을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도심형 컨테이너 스마트팜’ 등 도농복합도시인 전주시에 걸맞는 사업들을 지역 내 농업기관들과 협력하여 기획하고 산학연관 농업 네트워크의 구축을 주문했다.

박혜숙 의원(송천 1동)은 22일 농식품산업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푸드는 설립 10년을 맞아 이제 체계적인 운영과 안정화를 이뤄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의 난항과 행정의 무관심 속에서 오히려 설립 초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전주푸드가 설립 초기의 목적을 잃고 직매장을 무계획적으로 개설했다가 폐쇄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하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 아래 운영이 실패로 이어진 점을 비판했다. 

현재 센터장 공모가 두 차례나 적격자 부족으로 무산되며 작년 12월 이래 경영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전주푸드 정상화와 체계화를 위해 명확한 방향 설정과 적합한 인재 채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송천동과 같은 입지에서 로컬푸드 식당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운영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하면서 전주시가 판매 후 남은 농산물의 효율적 활용 방안까지 고민해 농민들이 전주푸드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전주푸드는 농민과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의 자산이다. 이 소중한 자산이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초기 목적에 충실한 운영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때”라며 전주시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