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권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가 오는 12~17일 전주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8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풍경산책(風景散策)’이다. 사진을 통해 풍경과 인간의 소통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이야기하는 풍경은 특별히 아름답다거나 유명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산책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을 말한다. 

그는 지난 2011년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방문교수로 시애틀에 거주하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사진을 전시한 이래로 우리 주변의 일상적 풍경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 후로 일간지에 꾸준히 사진과 글을 발표했는데, 주로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풍경이나 생활에 대한 사진과 그에 대해 느끼는 감성을 담았다. 

특히 정 명예교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풍경은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시골의 논밭, 벌판에 서 있는 나무들과 같은 자연이다. 그는 일상 속의 소소한 풍경 속에서 발견되는 감성을 표현하고 이를 관람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전시를 통해서 일상 풍경들의 소중한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에 따르는 생태적 윤리를 함께 느끼고자 한다. 

정석권 명예교수는 “자연 속에서 산책이라는 행위를 통해 표현되는 예술작품은 인간의 감성적, 창조적 행위와 연관된다”며 “산책을 통해 풍경과 인간의 미적 소통과 상호적 교섭 관계가 이뤄진다면, 자연풍경과 그에 대한 인간의 인식, 표현 속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과 관련한 작가와의 만남은 16일 오후 4시 마련됐다. 현재 ‘사진연구소 1839’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