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레지스탕스’는 노동자, 비정규직, 도시빈민, 농민, 여성, 미성년 학생 등 사회적 소수이자 약자들이 저항을 통해 현실을 개혁한 이야기를 담았다. 박여신, 박주민씨 등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속 변호사 7명이 경제·사회·환경·역사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 13편을 정리했다.

 거주 이전의 자유와 전입 신고라는 행정제도가 극빈층을 사회적 유령으로 만들고 있음을 고발한 ‘판자촌에 쏘아올린 작은 공’, 삼성 비자금과 연루된 떡값검사를 공개한 노회찬 전 의원의 명예훼손죄를 다룬 ‘떡값검사를 떡값검사라 부를 수 없는 이유’ 등을 다뤘다.

 어린 딸이 재롱을 피우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올렸다가 저작권 침해 판정을 받아 지리한 싸움을 해야했던 아버지,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미네르바’ 사건도 전한다.

 출판사 해피스토리가 기획한 ‘레지스탕스 총서’ 첫번째 책이다. 박경신 외 6명 지음, 240쪽, 1만5000원, 해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