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시의 유치 발표에 이어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과 사회 친화적인 미래형 올림픽을 전북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거석 교육감, 문승우 도의회 의장, 정강선 전북체육회장, 김희수 도의회 부의장, 최형열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박정규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장, 김동문·유인탁·임미경·정소영 등 4명의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와 조장희·김병이·정영택·이영국·최병선 등 5명의 전북체육회 부회장과 임원 등 다수가 참석하여 전북에서 유치하고자 하는 올림픽 추진의지에 힘을 보탰다.

7일 오후 2시 40분 전북특별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지사는 “전 세계인이 하나 되는 지구촌 대축제인 제36회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라며, “전북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겠다고 하며,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이라는 비전 아래, 천년고도 전북의 문화유산과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올림픽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전북이 세계속에 우뚝 서서 한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라는 올림픽 슬로건을 구현해, 전 세계가 화합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간 “전북자치도는 그간 성실하게 도전을 준비해 왔다며, 첫째,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3S, 4W’라는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3S에는 ‘효율성, 지속가능성, 화합’의 가치를 담았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효율적 대회 운영, 친환경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가능성 확보, 다양성 존중과 포용으로 상생과 화합의 올림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W에는 친환경 미래도시 인프라, K-컬처의 원류 확산, AI와 빅데이터를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 협력과 연대 중심의 거버넌스의 가치를 담았다.”고 하며, “전 세계가 주목할, 새로운 형태의 올림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째로는, 경기장과 대회 인프라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친환경적으로 구축하겠다.”고 하며, “전주, 완주, 새만금 등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장은 친환경 소재와 저탄소·저비용 건축 방식으로 설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경기장 22곳을 적극 활용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 하고, 대회 개최 파급 효과를 고르게 분산시켜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흑자 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주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하고, 스마트 교통 시스템인 ‘전북특별자치도 이지패스’를 구축해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센터를 잇는 최적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겠다. 또한 상생과 화합의 올림픽을 추구하는 만큼, 타 시도와의 대화 협력 창구도 활짝 열어두겠다”며, 타 시도와의 연대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 전북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문화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전 세계에 전북의 맛과 멋을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 농악 등 전통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옥, 서예, 비빔밥 등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컬처를 융합해 세계인이 반할 만한 문화행사를 함께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을 만들겠다.”며, “올림픽 개최 소요 예산은 약 10조2,905억원으로 계획했으며, 도쿄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 IOC 평가위원회 보고서의 사례 분석을 통해 예산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준비를 위한 직간접 투자비는 5조3,840억원, 프레올림픽, 올림픽, 패럴림픽을 포함한 대회 운영비는 4조 9,065억원”이라고 하며, IOC의 권고안에 따라 기존 시설 재활용과 임시 시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저비용·고효율 올림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원 마련은 정부 지원, 민간 투자, IOC 지원금 및 스폰서십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며, “올림픽 개최가 우리나라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약 42조원이고, 취업유발 효과는 47만명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림픽 개최로 관광객 증가와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전북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은 숙박, 음식, 교통, 쇼핑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고용 창출과 더불어 전북 경제 구조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순간부터 전북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총결집해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미래형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 전북의 특별한 도전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6회 2036년 하계 올림픽은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17일간 열리게 된다.

또한, 2036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오는 12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2025년 1월에 국제위원회를 거쳐 2025년 2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국내 개최 후보 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문화체육부와 기획재정부는 대한체육회의 심의 이후 정부 차원의 심의를 갖게 된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도민은 “김 지사의 전북발전을 위한 끝없는 도전에 격려를 보내면서도 인프라 확충 등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너무 많은 것이 부족한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앞으로 남은 12년 동안 착실히 개최를 위해 준비하면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며, “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때 보다 현재의 전북의 여건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