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오는 8일부터 한 달간 ‘사색의 숲, 예술을 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도서관 앞 잔디광장에서 학생과 지역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사색하고, 매주 금요일 밤에는 클래식, 포크, 재즈 등 음악 공연과 작가와의 토크콘서트가 펼쳐진다.

6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캠퍼스를 지역과 지역 대학생들에게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과 지난해 손을 잡았다. 

먼저 8~15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전북대 중앙도서관 앞 잔디뜰은 큰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주변에는 독서 관련 부스가 설치되며, 잔디밭에는 누구나 편하게 앉아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8일, 15일, 22일, 29일 등 매주 금요일 야간에 독서와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의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8일에는 마술극단 다채와 김성수 모던재즈트리오가 즐거움과 가을날에 어울리는 재즈의 낭만을 선사하며, 15일에는 가수 하림이 강연을 펼친다. 22일에는 김민식 PD의 토크콘서트와 김윤성 트리오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29일에는 오은하 재즈트리오와 재즈보컬 김다혜 고니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공연에 나서는 이들은 대부분 지역 문화예술인이다. 이는 지역 예술인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지역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역문화를 육성하는 국가거점대학의 문화적 기능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에 전북대는 지역예술 창작물 마당도 중앙도서관 일원에 마련했다. 공예, 미술, 패션, 먹거리 등 지역 소상공인들의 창작물을 홍보하고, 지역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는 등 지역민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플리마켓’도 준비했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내내 전북대 중앙도서관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출입권을 발급할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지역 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가 지역민과 문화로 하나 되는 기회를 만들고자 문화관광재단과 가을날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학이 가진 우수 인프라를 지역과 공유해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를 육성하는 데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