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판매해 불법이득을 챙긴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경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개인정보 650만 여건을 판매해 1억7000만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판매업자 김모(61세)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김씨로부터 개인정보를 구입해 영업에 활용한 부동산 분양업자 등 8명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동산 정보지 직원이나 부동산 상담사로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후 이를 필요로 하는 부동산 분양업자나 이삿짐센터 업주 등에게 5∼100만원을 받고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4년동안 1200여 회에 걸쳐 65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매매해 1억7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달 완산경찰서 지능수사팀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재택근무 하실 분 모집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전화 온 피해자들에게 소액결제를 유도한 후 계정에 접속해 결제금액을 빼돌린 최모(32)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최씨는 구인구직사이트에 피해자명의로 글을 올리고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사용하며 경찰의 수사를 1년 동안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매매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과 만연한 불법 유통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불법적인 개인정보 공급자를 차단하고 조직적인 개인정보 구매자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월 22일부터 100일간‘개인정보 침해사범 특별단속’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24건을 적발해 40명을 검거했고, 그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