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주얼팰리스 내부가 극심한 경기위축과 접근성 부족으로 보석대축제 기간에도 텅텅 비어있다.



익산시가 귀금속.보석산업의 클러스터화(집단화)를 명분으로 영등동 보석판매센터를 폐쇄하고, 왕궁면 보석박물관 옆 주얼팰리스에 통합했지만 여전히 극심한 경기위축과 접근성이 떨어져 판매부스가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2층 매장 명품관이 들어섰던 곳은 수년째 명품관이 철수한 채 텅텅 비었으며 안쪽의 대부분 판매부스도 철수해 어린이들이 ‘달리기를 할 정도로 빈 공간만 늘어났다.

익산시의 예산지원도 중단되거나 대폭 축소돼 ‘보석대축제‘ 기간에도 업체들의 한숨 소리뿐이다.

익산시 왕궁면 주얼팰리스는 총 119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9월 말 개관됐다.

당초 1백개 판매부스를 계획하고 개관했으나 ‘영등동 판매센터’를 왕궁면 주얼팰리스’로 통합하려는 계획이 업체들의 반발에 부닥쳐 1, 2층에 80개 매장으로 축소됐다.

결국 2011년 10월말, 영등동 판매센터가 폐쇄되고 주얼팰리스에 통합됐다.

개관 4년을 앞두고있는 주얼팰리스는 그나마 극심한 판매위축으로 꽁꽁 얼어붙은 실정이다.

“입지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높아가는 가운데 ‘제2의 보석박물관’으로 전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

보석박물관은 준공 12년을 맞고도 인건비도 충당치 못한다.

주얼팰리스와 보석가공단지를 클러스터화 하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석가공단지는 소 먹이용 목초지로 ‘저 푸른 초원위에~’(본보  4월 15일자 1면)가 연상된다.

최근 주얼팰리스에는 60개 업체만 계약연장 했다.

막대한 리모델링 예산을 들인 ‘명품관’은 입점 1년 만에 수천만원의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내지 않고 철수했으며 현재까지 수 년째 빈 공간으로 방치되었다.

익산시는 2011년 4억4천만원 외에 홍보전광판과 도로표지판 설치비 등을 지원했고 2012년에도 시비만 4억4500만원이 들어갔다.

보석박물관에 이어 ‘돈 먹는 하마(?)’가 된 것.

그러나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예산지원을 중단했거나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는 예산지원이 전무했고, 올해는 기껏 5천만 원뿐이다.

익산시 재정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더욱 올해는 중앙지하차도 공사에 150억원 가량이 투입되었으나 도로공사가 중단되는 지경이어 주얼팰리스에 대한 대폭지원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진행 중인 보석대축제도 적은 비용으로 치르느라 곤욕이다.

2층 외곽매장을 제외한 안쪽 매장 상당수도 이미 철수해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이용 할 정도로 넓어졌다.

주얼팰리스 업주인 K씨는 “영등동 보석판매센터 시절을 그리워하는 업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익산도심에서 왕복 30km에 달하는데다 외지인 발길도 뜸해지고, 극심한 소비위축으로 판매도 부진해 접근성 부족 등 근본적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주 L씨도 “장사가 안 되자 업주나 관계자나 신경질적 반응이 많고 알력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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