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지난 9일, 11일자>보도했던 연쇄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전주와 익산에서 총 17건의 절도행각을 벌인 김모(32, 남)씨를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동거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일 새벽 덕진구 일대에서 출입문을 파손하고 침입해 금고안의 현금을 훔치는 수법으로 5곳의 상가를 하루사이에 털었다.
또한 김씨는 무인카메라와 CCTV가 있는데도 두 문구점을 잇따라 털고 유유히 범행현장을 빠져나가 송천동과 호성동, 우아동에서 연이어 범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CCTV에 녹화된 김씨는 손전등으로 가게내부를 비추며 여유만만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설보안 경보장치가 설치된 상점 유리문을 망치로 깨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경비업체는 물론 경찰까지 범인검거에 실패했다.
김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지난 10일 익산시 한 마트에 침입해 230만원을 훔치는 등 전주에서 11건, 익산에서 6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일범이 하루에 4건꼴로 절도행각을 벌이고 다니는데도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연쇄절도를 막지 못했다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다.
익명의 시민 A씨(48·남·전주시 완산구)는“절도범이 이렇게 활개를 치며 범행을 저지르고 다녔는데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며“경찰이 초기대응을 잘했다면 4일동안 전주와 익산일대를 종횡무진하며 범행을 저지르는 김씨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검거에 늦어 범인이 17건이나 범행을 저지른 점은 안타깝다”며“지난 7일 발생한 사건 이후 경찰은 잠복수사를 하는 등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