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정읍경찰서는 노인 545명을 회원제로 관리하는‘떳다방’을 운영하며 총 8억원 상당을 판매한 업자 5명을 검거하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본보 14일자 보도)
이러한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북 도내에는 수 년전부터 도내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수 억대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업주들이 있어 도민들은 경찰의 단속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 떳다방 업주들은 전국을 무대로 지역을 옮겨 다니며 주로 판단이 미약하거나 지병이 있는 노인층만을 골라 현혹시켜 물건을 판매하며 건강기능식품과 방문판매를 하고있다.
이들은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값싼 산삼,프로폴리스 및 숯매트 등을 간·췌장 등 인체에 좋고 피를 맑게 해준다고 허위·과대 광고하며 원가의 몇배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또한 40만원 상당의 수의를 140만원에 판매하는 등 사찰에서 천도제를 지내야 자손이 번창한다고 속여 1인당 100만원씩을 떼어가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까운 것은 피해를 당한 노인들 대부분이 자식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쓰지 않고 모아둔 쌈짓돈으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일부 노인들은 속아서 물건을 구입한 줄 모르고 경찰의 단속에“입건된 업자들이 잘못이 없는데 왜 단속을 하느냐”며“이 단속은 잘못됐다”고 경찰을 비난하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주고 있다.
예전‘떳다방’을 운영했던 A씨는“이전에도 경찰의 단속은 수시로 있어 왔지만 단속된 매장만 장사를 못하고 그 외 나머지 매장들은 버젓히 영업을 하고있다”며“경찰은 떳다방 단속을 한 곳만 지정해서 하는 것보다 도내 전체를 일괄적으로 단속해야 노인들의 피해를 줄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경찰청 관계자는“각 지방경찰서 별로 단속 계획이 잡혀있는지는 모르겠다”며“정확히 조사 후 떳다방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노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각종 불법행위 단속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