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GMP(우수 제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이 정읍에 들어섰다.

이에 따르면 전북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가 29일 정읍 GMP 생산동 개소식 및 성과교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소한 GMP 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은 총사업비 100억 원(국비 50억, 도비 15억, 시비 35억)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1,540㎡ 규모로 건립됐다. 이는 국내 유일의 농축산 분야 GMP 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곳에는 GMP 인증과 미생물 배양 장비, 정제·농축 장비, 건조·제형 장비 등을 갖췄으며, 공인기관이 인증하는 미생물 분야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 펫푸드부터 비료와 작물보호제 등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증한다.

이를 통해 국내 농축산용 미생물 관련 기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제품생산과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생물 분야 기업체들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이사장인 양오봉 총장과 농림축산식품부 양주필 국장, 전북특별자치도 최재용 농생명축산산업국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승식 의원, 정읍시 송금현 부시장, 국립농업과학원 이승돈 원장, 농축산용미생물 산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또한 설치된 36개 부스에서 농축산미생물과 관련한 연구성과와 관련 제품이 전시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고, 수출 진흥을 위한 기업 간담회 및 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와 비타민하우스 자회사인 엔피케이(주)가 낙산균 및 바이오소재 산업화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에 문을 연 GMP 산업화 지원시설을 기반으로 미생물 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미생물 산업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국비 300억원을 확보해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공유 인프라 구축 사업과 그린 바이오소재 첨단분석 시스템 구축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해 명실상부한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혁 센터장(분자생물학과 교수)는 “친환경 농산물 수요 증대와 반려동물 증가 등으로 미생물 산업의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농축산용 미생울 제품의 부가가치 향상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구축된 국내 유일의 농축산 분야 GMP시설을 통해 정읍은 미생물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친환경 농산물 수요의 증가와 반려동물 산업의 확대로 미생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GMP 생산시설이 정읍을 미생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의 안전성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23종 25기의 분석 장비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사료시험 분석기관, 비료시험 연구기관, 농약시험 연구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장은성 기자·정읍=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