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울과 과천에서만 주로 열리던 수용자 교정작품전시회가 처음으로 우리 지역 전주에서 열리게 되었다.

법무부 광주지방교정청(청장 하영훈)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전주 바울센터 2층 체육관에서 전주지방검찰청 박영진 검사장 등 전주지역 유관 기관장과 교정동우회 전주지회 김재영 회장과 회원 등 교정 관련 인사 등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교정작품전시회 개관식을 연다.

행사는 25~28일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제작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1962년 덕수궁에서 제1회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제53회를 맞이하는 교정작품전시회는 수형자들이 새 삶을 향한 의지로 틈틈이 땀 흘려 익혀온 기량을 발휘해 제작한 교도작업 작품과 문예 작품을 비롯한 교정공무원, 교정위원 문예 작품 등 1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또한, 부대행사로 교정 관련 기념품 증정, 교도관 제복 및 수용자복을 입어보는 보라미 패션체험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교정행정을 이해하는 등의 색다른 모습을 체험하고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밝혔다.

광주지방교정청 하영훈 청장은 “전주 바울센터에서 개최하는 제53회 교정작품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전주시민들에게 교정행정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기회에 교정시설과 수용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수용자들의 계속되는 희망과 새 삶을 향한 변화의 의지를 응원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정작품전시회는 그간 서울과 과천에서 주로 행사가 열렸으나 2023 년부터 교정청별로 행사를 진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전주에서도 개최하게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는 광주지방교정청 내 9개 교정시설에서 제작한 교정작품과 예술작품을 출품받아 그 중 우수작을 선정하여 시상하여 처우에 반영하는 등 수용자들의 재능 개발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작품심사는 교정청 내외 전문가를 심사위원을 구성하여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수형자들의 재능과 취미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등 비록 수용생활을 할지라도 자신의 재능과 취미를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교정작품전시회가 시작된지 53회에 이른다고 하나 실제로는 일본 침략 기간 동안(해방되기 전) 형무소 시절에도 ‘형무작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그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수형자들의 근로장려와 재능개발에 그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주에서 교정작품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물건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한 시민은 “교정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예술작품을 구입하여 가정에다 놓으면 여러 가지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하면서, “작품전시회가 시작되면 수용자가 만든 좋은 제품의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해야 되겠다”고 하면서 전시회가 하루빨리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