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띠 동물인 토끼를 주제로 한 작은 전시를 4일부터 오는 2월13일까지 박물관 민속실에서 개최한다.

2011년은 ‘토끼띠 해’로, 육십갑자 중 28번째인 신묘년(辛卯年)이다. 예부터 토끼는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토끼처럼 꽤 많고, 교활한 동물로 인식됐으며, 달에 사는 신령스럽고 기묘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당당히 십이지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정동(正東)을 지켜주는 방위신이며, 음력 2월의 상징 동물이다. 오방색 가운데 푸른색에 해당하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의 시간신이기도 했다.

토끼는 십이지신상, 십이지신도와 같은 회화 작품, 그리고 도자기의 문양으로 활용됐으며, 대부분을 차지하는 십이지신상은 왕릉과 같은 무덤의 둘레에 세워졌거나, 석탑과 같은 불교미술품에 새겨져 있다.

한편 박물관 관계자는 “토기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은 그 수량이 많지 않다. 이번 신묘년 새해맞이 작은 전시에서는 십이지신도 가운데 토끼 그림과 쥐, 말, 닭 그림을 같이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십이지의 의미, 조선시대 토끼해에 이뤄졌던 국가사업, 우리 문화 속의 토끼를 살펴볼 있는 다양한 보조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