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는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여행작가들을 초청하여 관광지 답사 등을 통해 전북의 유명 관광지를 널리 알리는 등 불철주야 열심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전북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든든하며, 늘 고맙고 감사하다.

이러한 전북의 관광산업에 대한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필자는 나름대로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술해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필자는 2012년에 스페인을 여행한 일이 있었다. 12년이나 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스페인 말라가 지역에 위치한 하얀 집 군락지였다. 산비탈까지 이어지는 하얀 집의 군락들을 보며 하얀색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려울 것인데 정말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일은 행정에서 적극 개입하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유지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세비야에서는 유명 작가가 살았던 집에 명판을 만들어 이곳에서 어떠 어떠한 작품을 썼다고 하는 것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는 등 관광 자원화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는 길가에 커다란 기둥이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이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고 가이드에게 물어보았었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지 아주 오래된 기둥인데, 현재는 기둥만 남아있지만 그래도 그것을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바르셀로나는 오래된 도시라서 오래된 집이 제대로 관리가 안돼 무너지려고 해도 주인 마음대로 건물을 무너뜨리고 새로 지을 수 없고, 시청의 허가를 받아서 오래된 건물과 다르지 않게 수리를 해야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처럼 외국에서는 전통을 보존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실망스럽다. 전주 한옥마을만 해도 일률적으로 한옥을 새로 지은 집이 대부분이고, 오래된 것보다는 현대적인 것이 대부분인 것 같아 옛것의 소중함을 간직하지 않고 제대로 보존하지 않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2018년에는 프랑스와 스위스를 여행한 일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고흐와 모네 등 유명 화가들의 생전 살던 곳을 관광코스로 만들어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이처럼 역사상의 유명한 인물들을 활용한 관광마케팅이 돋보여서 우리도 이처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시골을 여행할 때다. 시골 포도밭을 지나가면서 보니 시골집 창가에 빨간 제라늄 화분을 놓아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으로 보고 사소한 것이었지만 큰 감동을 받았었다.

이처럼 작은 행동 하나하나와 친절한 미소 등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스위스에서는 산속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 옆 까페에서 동네 원주민들이 모두 모여 전통악기를 불며, 음악공연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이색적이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

우리도 이처럼 전북만의 전통과 혼이 살아있는 모습과 음악과 미술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 감히 제언해 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오래전에 SNS 활용법에서 들은 강의 내용이 생각난다.

스위스 인구 80명이 사는 조그만 시골 마을인 오버무텐에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전 세계인에게 명예 시민증을 만들고 자신의 동네 마을 외양간에 실제로 붙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를 했다고 한다. 그 일로 전 세계에서 스위스 오버무텐에 있는 자기 얼굴에 열광하여 스위스를 여행 와서 오버무텐이라는 아무것도 볼 것 없는 시골 마을을 찾아 자신의 사진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서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소한 것 하나가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SNS도 적극 활용해 전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북을 널리 알린다면 홍보에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는 오늘도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며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대열에서 열심히 노력해 전북을 찾는 관광객이 1억명을 돌파하고 전북이 한류 관광을 선도하는 관광의 메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만호 / 본보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