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곳을 넘어 미래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 서비스를 실현하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전북교육연대는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서교육의 질적 강화를 위해 독서교육이 가능한 사서교사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내년부터 100여 명의 공무직 사서를 공립학교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말로는 독서교육, 문해력 교육, IB 교육을 외치면서, 정작 공립학교에 대규모로 공무직 사서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행정직인 공무직 사서는 교수학습을 지원할 수는 있으나, 정작 수업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기, 인천, 대구, 광주교육청 등은 이미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배치 방향을 공무직 사서에서 사서교사 정원확보로 선회하고 있다며, 전북교육청은 공무직 사서 배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이제부터라도 독서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부가 제4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에서 학교도서관의 교수·학습 지원 기능 강화, 사서교사 양성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서교사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작 전북교육청은 왜 이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사서교사 충원은 올해 전국적으로 42명을 충원하는데 이중 전북에는 고작 3명에 불과하다며, 특히 정원 외 기간제 모집에 있어 사서교사는 제외돼 규정에 어긋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립학교 사서교사 정원은 교육감이 배정 할 수 있는 사항으로 7월 1일자로 67개교의 정원을 확보했다고도 했다. 

다만, 전북 포함 전국 사서교사 양성기관(인원)이 매우 저조하여 현실성 있는 사서교사 인력 확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실제 67개교에서 사서교사 채용 모집 결과 응시자 없음 또는 미자격자 응시로 9월 1일 현재까지 22명만 채용됐다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무직 사서 배치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립학교 사서교사 2~3명 정도의 티오가 배정되는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더 이상 우리 전북의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