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단체협약 유지 약속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100일이 지났다. 

25일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난항 끝에 지난 8월 20일 단체교섭이 시작됐으나 협약 체결은 요원하다. 교섭 결과 공개 범위와 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2번째 교섭일이 3주나 밀린 오늘에서야 재개됐다. 17개의 부서와 각각 1차 교섭을 하는데도 3~4개월이 걸리는데, 1차 만남으로는 모든 조항을 다룰 수도 없을 정도로 다수의 조항들이 쟁점으로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쟁점조항이 3~4%에 불과하다는 전북교육청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교섭 속도로는 서거석 교육감 임기 내에 협약을 맺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사립학교는 단체협약의 사각지대 놓이게 되고, 행정업무를 누가 하느냐를 두고 학교마다 갈등에 휩싸이며, 복무와 인사를 무기로 행해지는 교장의 갑질을 막을 근거를 잃게 됐다.

특히 현장의 교사들이 체감할 수 없는 업무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교사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으로 맺어진 업무경감 조항과 교권보호 조항을 삭제하려는 전북교육청의 기만적인 행위에 전북의 교사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전북지부는 물러섬 없는 투쟁으로 단체협약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