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디어 해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핑 돈다.
이제 삶의 의미를 다시 새기자. 맑은 산소와 푸른 산야를 가진 조국에게 감사한다.

-송경태 시각장애인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등정기 中

시각장애인인 송경태씨가 지난 1월 킬리만자로 최고봉 우후루피크 등정에 이어 이달에 네팔 동부에 위치한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등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등정은 세계최고봉 7대륙등정 계획의 일환으로 양병옥 한국산악회 기술이사를 원정대장으로 송경태씨를 포함, 원정대원 5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아일랜드 피크에 도전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인천공항을 출발, 16박 17일간의 등산일정을 마치고 20일 무사히 하산했다.
송경태씨는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정말 힘든 원정이었다”며“비록 이번원정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다음 남미원정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군대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고 난 이후 나에게는 일상생활이 극복의 대상이었다”며“아무리 높은 산이나 힘든 일이라도 내게는 얼마나 힘든지의 차이일 뿐,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며“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송경태씨는 앞으로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원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이 아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