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범죄 악용 되는‘3대포물건’줄어드나

- 36건 적발...42명 검거

경찰이 범죄에 악용되는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차, 대포통장 등 3대‘대포물건’에 대한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3대 대포물건(차·전화·통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36건을 적발해 이중 42명을 검거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대출 담보를 빙자해 휴대폰(대포폰) 개통한 뒤 편취 ▲이전등록 미필 차량을 전매하는 행위 ▲전화금융사기 등 범행에 이용되는 통장·현금카드 양도·양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단속 결과 대포통장 개설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포차량 운행이 17명, 대포폰 개설 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 7년 동안 지전시용(상품용) 차량으로 등록 된 차량을 구입해 명의이전 등록 및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타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고급 승용차를‘차대차’라는 대부업체에 맡겨놓고 돈을 차용후 돈을갚지 않은 차량들이 대포차로 전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다.
이와함께 대출·전화 사기 등에 사용되는 줄 알면서도 금융권 예금계좌의 통장 및 현금카드, 비밀번호를 개당 50∼300만원씩 받는 조건으로 양도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밖에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피해자들의 명의로 통신사의 가입신청서를 위조, 휴대전화 4대를 개통해 사용한 뒤 사용요금 317만원을 피해자들에게 청구되게 한 업주가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대포물건이 전화금융사기와 인질강도 등에 악용되고 있다”며“비정상의 정상화 추진을 위해 대포물건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관련자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