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K-한지마을 조성을 위한 ‘남천 복합 문화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초청해 레지던시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당은 지난 6월‘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하 RIS 사업)’공모에 선정되어 K-한지마을 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전통문화·관광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K-한지마을이 조성될 지역인 전주 흑석골 내에‘남천 복합 문화공간’ 마련을 진행 중이다.

남천 복합 문화공간은 K-한지마을 내 글로벌 전통문화·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되는 곳으로, 전당은‘남천 복합 문화공간’의 첫 활용을 위해 한지의상, 조형, 회화 등 다양한 분야 및 국적의 작가들의 신청을 받아 3개국 8명(1팀, 개인 3명)을 초청하여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청될 작가들은 한지의상 분야에서는 중국의 'Wuhan Textile University' 소속 작가 Nan Meiling 외 4명, 한지조형 분야에서는 스웨덴의 이우복 작가, 한지회화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Anja Komerup-Bnag 외 1명의 작가들이 선정되었다.

이번달 중국 작가 및 학생들을 시작으로 10월에 스웨덴과 프랑스 작가들이 레지던스 활동을 위해 방문하기로 확정되었고, 그 밖에 체코 등 유럽권 여러 국가의 작가들과 의사를 타진 중이다.

이들은 K-한지마을이 조성될 전주 흑석골 내‘남천 복합 문화공간’에서 짧게는 3주, 길게는 1개월 동안 해당 분야의 레지던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故 남천(南天) 송수남(1938~2013) 화백은 수묵의 번짐과 발묵의 방법으로 이미지를 조합해 한국적인 이미지로 표상되는 ‘한국 풍경’ 시리즈를 비롯한 수묵 특유의 미감을 대담하고 생동감 있는 독특한 화법으로 작품세계를 펼친 이 지역의 대표적인 화백이다. 

한지를 평생 작업의 매체로 삼아 화풍을 수립하신 송수남 화백이 홍익대학교에서 제자 양성을 마치신 후, 한지의 고장 흑석골로 돌아와 마련하셨던 작업실을 최근 지역의 한지업체 대표가 송수남화백의 뜻을 기리고 문화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인수를 했다. 이후 전당과 K-한지마을 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전통문화·관광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송수남 화백 작업공간을 적극 활용하자는 논의를 거쳐 이번 레지던시 활동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전당은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미술품보존센터 및 동양화과와의 협약 이후, 서울대학교 측과도 한지를 활용한 작품을 연구하는 학생들의 레지던시를 위한 일정 및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흑석골에 있는 남천 복합 문화공간의 활용은 K-한지마을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다”며 “다양한 분야와 국적의 작가들을 초청한 만큼, K-한지마을 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전통문화·관광 생태계 조성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고 말했다.

한편 초청 작가들의 레지던시 활동은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올해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