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황숙주 현 순창군수의 부인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지난 13일 전주지법 제3단독(재판장 서재국)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 된 황숙주 순창군수 부인 A(5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황 군수 친척이자 건설업자인 B(54)씨와 선거당시 황 군수의 회계책임자였던 C(49)씨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0월 26일 치러진 순창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공모, 회계책임자를 통하지 않고 9500만원을 선거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들은 후보자와 예비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과 지출을 회계책임자만 관리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 부인 변호인은“사전에 자금 거래를 공모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회계 과정상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말했다.
황 군수 부인 A씨는“물의를 일으켜 순창군민께 죄송하다”며“본인으로 인해 남편에게 피해 가는 일이 없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C씨는 선거 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외 비용 수백만원을 허위 신고하고, 선거운동용 소품 의상(40만원 상당)을 3자에게 빌린 것처럼 거짓 신고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황 군수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불입건 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3월 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선거법상 당선자의 배우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된다는 판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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