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50분 완주군민 3만2,785명의 완주전주통합반대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다.

이날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서명부 전달 후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다수 완주군민은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통합추진단체는 완주군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지 말고, 주민투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반대대책위 정완철·이종준·송병준 공동상임위원장을 비롯, 윤수봉·권요한 도의원,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및 의원, 서남용 완주군의회 통합반대특위 위원장, 완주군새마을협의회, 완주군애향운동본부, 완주군체육회,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 완주지역 70여개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반대대책위는 “지난 30년간 전주 정치권은 완주를 날로 먹으려 했고, 지속적인 실패에도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다시 완주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주민투표가 시도된 상황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반대에 대한 군민들의 열망이 짧은 기간동안 찬성 측의 몇 배가 넘는 서명을 가능케 했다”며 “반대 서명을 증거로 완주군민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통합추진단체에서 재출한 서명은 6,152명인 반면, 대책위에서 제출한 서명은 3만2,785명이다. 서명운동기간은 통합추진단체 90일, 반대대책위는 25일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임에도 반대서명 운동에 군민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와관련 반대대책위는 “완주군 주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반대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오늘 전달한 통합반대 서명부는 완주군이 오는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재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앞으로 통합반대 2차 서명운동은 물론, 각 읍면을 순회 방문해 통합반대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완주=염재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