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장우석 15회 개인전 이 열린다.

작가에 따르면 전주에서 한국화를 기반으로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의 큰 주제는 인간의 존엄에 관한 진실을 바라보는데 있다. 2007년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로 작업을 하며 인간의 욕망에 관한 진실을 탐구했으며, 이후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인간의 양면성에 관해 바라보기 시작했다. 타인의 고통을 조롱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고자 하는 자들의 냉혹한 현실을 바라보며 시대정신을 담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8년부터 사회적 이슈나 사건 등을 수집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을 통해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일본 군 위안부 할머니들, 홍콩 우산 혁명 등 절규하듯 울부짖는 자들의 모습을 담으며 그들의 형상을 클로즈업 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또한 작업방식을 변화해 기존의 제작방식인 프레임을 제거하고 합판에 형상을 커팅해 장지를 접합하는 전통초상기법을 가져와 인물의 세세함을 표현했다. 이후 2023년부터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스틸컷 시리즈 <진실의 탐닉>은 작가의 시선으로 마주한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바라보면서 그 현상을 통해 나와의 연관성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연계하고자 한 시리즈로, 사회현상 속에 진실이라는 명목아래 인간의 존엄은 온데간데없이 파헤치는 미디어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리즈다. 

매체를 통해 추출해 낸 이미지를 가져와 확대하거나 생략하는 등 이슈나 사건에 대해 담담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군상들 사이로 음향을 설치해 백색소음과 사건의 이야기를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데 거친 노이즈 사이로 귀를 기울여야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군상들과 접목할 때 그 사건을 유추하게 하며, 시대에 나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한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