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주, 진안, 장수, 임실군은 민주당 정세균 국회의원(현 종로구 국회의원)의 공천으로 단체장들이 모두 당선됐다.
그러나 오는 6.4지방선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강완묵 임실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했고, 장재영 장수군수는 공사업자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홍낙표 무주군수 역시 부인과 처남이 인사와 관련,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났다.
송영선 진안군수도 외에는 아니어서 비서실장은 돈 봉투 사건으로 기소되고, 군수실과 비서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결과 4~5개의 차명계좌에서 거액의 뭉치 돈이 발견됐다고 언론에 보도 되는 등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 듯 1명의 국회의원이 공천한 4곳 모두가 낙마하거나 가족이 구속되고 뇌물수수, 거액의 차명계좌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곳은 전국의 어디를 찾아봐도 없지만 누구하나 군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과 정세균 의원은 무주, 진안, 장수, 임실군 군민들에게 공천을 잘 못해 지역 발전과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는 목소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특정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후보자의 능력이나 청렴성, 자질을 보지 않고 당과 지역 국회의원의 입맛에만 맞으면 공천이 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 된지도 20여년이 지났다. 우리 군민들도 이제는 눈을 제대로 떠야 할 때다. 언제까지 특정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후진국 병을 안고 갈 것인가?
더욱 민망한 것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일부 단체장 측근들은 아랫사람이 잘못해서 그렇지 단체장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측근들 역시 정치 병에 걸린 것 같아 불쌍한 생각이 든다.
옛날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가을에 곡식을 추수했거나 귀중한 물건이 생겼을 때 보관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큰 곳간부터 채우다 큰 곳간이 다 채워지면 작은 곳간 순으로 채우게 된다.
진안군민들은 비서실에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 된 것을 보고 비서실(작은 곳간)에서 그  많은 뭉치돈이 나왔으면 큰 곳간에는 얼마가 숨겨져 있겠냐고 묻고 있다.

우 태 만 / 지방부 진안주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