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순창군수 선거에 특이할만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지난 선거결과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데는 민주당 색깔이 강한 이곳 순창군에 소위 ‘노랑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미 깨졌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민주당의 압승이 예고됐던 지난 순창군수 보궐선거도 옥중선거로 맞붙었던 무소속 후보와 근소한 96표의 표차로 박빙승부를 보였다. 또 남원,순창에 출마해 3선을 자랑하던 민주당 중진의원인 이강래 후보의 퇴진이 그것이고 통합진보당 오은미 후보의 당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만큼 저울질하기가 힘든 지역으로 순창은 유명세를 치른바 있다. 또 민주당 지지세력의 움직임도 장담못하는 정국이다. 향후 창당 가능성과 맞물린 안철수 신당 바람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여기저기서 관측된다.
또 하나 부각되는 변수는 강인형(68) 전 순창군수의 '강심' 이다.  
그럴것이 지난 3선군수를 역임하면서 쌓아놓은 조직력의 향배가 선거결과에 예사롭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당락을 결정지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것이라는 '후폭풍설'까지 나돌아 군내 지역정가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선 도전에 발이 묶여 공식 의사를 밝힐 수 없었던 강 전 군수가 앞전 선거에서 동향 동창으로 알려진 황 군수를 내세워 승리를 일궈 냈듯 또 다른 인물을 후보로 배출할지 여부도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3자의 출마설은 강 전군수를 지지했던 부동층에 힘이 실려 대다수 유권자들의 발목을 붙잡아 두는 형국의 포진을 하고 있어 군수출마 예상후보들을 더욱 긴장 시키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강 동원 국회의원의 "지지 대상이 누구냐"다.
강심의 지원에 따라 군수선거의 "당락이 좌,우 될수도 있다"는 일반적인 지역여론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양쪽 강심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가 "승리의 열쇠를 움켜쥘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출마예상자들도 내년 선거에 대비해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황숙주 현 순창군수는 군내 일선현장 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민심 잡기와 더불어 꾸준한 지역구 관리를 통해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직인 황숙주 순창군수와 경쟁을 벌일 후보들의 도전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내년 순창군수 선거에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황숙주 현군수를 비롯해 홍승채 전 서울시의원. 오은미 현 도의원, 유영선 복흥중학교 총동문회장 등 4명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아 아직까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홍승채(54.순창읍 출신) 전 서울시의원의 순창군수 출마설은 일찍부터 나왔다. 서울시 최연소 시의원에 두 번 당선돼 이미 정치적 역량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서울시정 경험을 토대로 군 실정과 더불어 비장의 공약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 출마한 강동원 국회의원을 국회에 입성시킨 일등공신으로 주목받는 등 안철수 신당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과거 정치를 통해 쌓아올린 ‘스펙’과 정치인맥이 화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은미(49.구림면 출신) 도의원(통합진보당 도당위원장 겸임)의 출마가능성도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출신도의원으로 당선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바 있다. 밭직불금이라는 도의원공약을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현재로서는 현역의원이라는 점이 개인이나 당 입장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어 출마여부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선(55ㆍ복흥면 출신) 복흥중학교 총동문회장은 서울과 전주 등지에 있는 향우들과의 인맥을 다져왔다. 현재 747연합회와 순창밀알회 등 지역 동문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등 차후 안철수 신당과 연대해 정치에 입문하기 위한 물밑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도 현 순정축협장인 최기환씨와 김병윤 전 도의원, 정동영 전 의원 특보단장을 지낸 정학영씨 등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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