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인 ‘자몽’ 테니스장 신축공사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일 전북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청소년 자치공간 교육청 갑질에 무너진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책위에 따르면 서거석 교육감과 박정희 전북자치도의원의 만남 이후 생태공원 조성 계획이 테니스장 신축으로 변경됐다는 것. 

대책위는 “2023년 6월 남중 이전 관련한 주민공청회에서 자몽에 마을 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트랙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자몽 마을 교사회와 청소년들은 운동장 개선과 관련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희 도의원이 자몽을 찾아 자몽과 지역주민이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나섰다고 했다.

이후 “8월 군산 교육장이 야외무대 및 트랙이 설치된 배치도를 자몽 파견 교사에게 보여주며, 이미 야외무대 설치는 확정됐다”라고 했다.

하지만, 9월 김왕규 교육장 취임 이후 운동장 개선 방안과 관련해 어떤 협의도 공유된 것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3월 26일 박정희 도의원과 시설팀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제작한 설계도면을 가지고 자몽 운동장 현장실사를 다녀갔다고 했다.

이후 전북자치도교육청에서 테니스장 설치를 추진해야 하니 추경 예산안 편성안을 올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지원청은 남중학교 이전010신설 과정에서 이미 지역주민과의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주민 운동공간 마련을 위한 자몽 내 인조잔디, 트랙, 풋살장 설치, 자몽 학생공간 마련을 위한 야외무대 설치는 교육지원청이 해법을 제시한 후 자몽의 동의를 구했다는 것. 

이어 군산테니스협회에서 교육지원청에 자몽 내 테니스코트 3면 및 조명시설 설치를 요청했다고 했다.

한편,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과 박정희 도의원의 면담이후 테니스장 신축으로 변경됐다는 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이는 교육감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일 뿐, 자몽은 군산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교육청이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