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선학교 10곳 중 8곳은 내진설계가 전무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민주당·전주 완산갑) 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일선학교 내진설계율은 18.2％ 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일선학교 내진설계율 20.6％보다 2.4％p 낮은 수치다.

시군별로는 무주가 40.6％로 가장 높았고 진안 31.5％와 순창 28.6％, 완주 28％, 부안 25.9%, 김제·장수 각각 22.9％, 정읍 17.7％, 고창 17.1％, 전주 16.2％, 임실 13.6％. 남원 13.5％, 익산 13.1％, 군산 13％ 등이다.

일선학교에 내진건물이 적은 이유는 2005년 이전까지 건물을 지을 때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기준이 6층 이상 또는 1만㎡ 이상이어서 대부분 학교가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한반도 지진 횟수가 최근 3년새 54.8％ 가량 증가해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관련 정책과 예산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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