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봄 햇살 아래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라운드서학 24'는 서학동 예술 마을의 갤러리길에 위치한 ‘서학아트스페이스’와 ‘아트갤러리전주’에서 오는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열린다. 그라운드서학 24는 장르별로 다채로운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년의 성공적인 전시를 이어가며, 실험적인 작가들의 초대전시와 스몰 아트페어로 구성돼 있다. 조각, 사진, 순수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예술가로는 사진작가 박미정, 손은영을 비롯해 회화 작가로 김누리, 김시오, 노미정, 이주원이, 그리고 조각가로 박재연, 조진규가 참여한다. 

먼저, 패션관련 직종에 종사한 박미정 작가는 평소 사물을 재구성 하는데 공을 들인 경력으로 주변에서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아름다운 애도로부터 접근한 작품을 선보인다. 

손은영 작가는 사진가이면서 회화와 사진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작품제목인 '기억의 집'을 통해 물질적 가치로 평가되는 주택에 대한 기억속의 애틋한 가족의 모습을 재연하는 새로운 주택의 이미지의 구성으로 따스하고 화사한 색채로 담아내며 정서적인 온기를 품고 있는 오브제로 배치했다.

김누리 작가는 뉴욕에서의 외로운 생활에서 버팀목이 되었던 주변의 단골가게로 시작된 현재의 작품들은 귀국이후에도 소중한 곳 등에 대한 이야기로 담아낸다. 작업의 타이틀은 ‘상점의 초상’이다. 

김시오 작가는 회화작가로서 과거의 회상이나 미래의 희망보다는 현재의 모습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 순간 작가가 바라는 그 곳을 표현하고 있다. 

노미정작가는 도형풍경을 중시했다. 캔버스 화면을 인큐베이터라 칭하고 도형적 형태 안팎에서 넘나들며 현실과 호흡하고 경계 없이 마음껏 재생되는 도형적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주원 작가는 회화작가로 사람의 '걷는 발'을 그려냈다. 목적성 없는 행위와 평생을 헤매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박재연 작가는 조각으로 표현했다. 안과 박을 넘나드는 유기적 형태로서 식물들의 뿌리의 생명력을 선적인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으며 재료는 동과 백시멘트를 주로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조진규 작가는 작고 부드러움을 거대하게 재현함으로써 작품의 잠재적인 힘과 존재감을 담겨냈다. <깃털뽀죽씨> 시리즈 작품이며 드러나지 낳는 것(존재)에 대해 관심을 유도한다.

올해의 ‘그라운드서학 24’에서 소개된 8인의 작가들과 전시와 함께 소통하며 관람객들에게는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아트마켓으로도 진행한다. 깊은 겨울의 끝을 지나 신선하고 상큼한 새 봄의 신호기로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