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손이 많이 가고 노동 강도가 높은 축산업보다 시설원예 등 작물재배업에 외국인 노동자가 모여들고 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 고창·부안)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농업분야 외국인 노동자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외국인 노동자는 2009년 47농가에서 2012년 184농가로 증가했다.

 전북지역 외국인 노동자는 2009년 47농가 81명, 2010년 46농가 98명, 2011년 107농가 256명, 2012년 184농가 338명으로 급증했다.

 품목별 외국인 노동자 고용은 시설원예 196명, 돼지 56명, 인삼 35명, 기타 원예 16명, 양계 14명, 한육우 11명, 과수 6명 순으로 집계됐다.

 김춘진 의원은 "농촌고령화와 농업 규모화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하여 농업분야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상 농업분야 근로자에 대한 적용예외 조항으로 인해 내외국인 농축산업 종사자들은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의 협조를 통해 관련법규를 개정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