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교육청은 27일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북 초등 총괄평가 시행'과 관련한 전교조 전북지부의 일제식 기말평가 부활이라는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생평가는 시기에 따라 진단평가-형성평가-총괄평가로 운영되는 데 수업 중간중간 학습 내용을 부분적으로 평가하는 형성평가만으로는 교과별 학습목표 도달도를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므로 교과가 끝난 후 교과별 학습목표 도달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총괄평가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에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던 총괄평가를 학교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괄평가는 학교 단위로 운영되며, 교사의 평가 전문성에 기반해 수업을 담당한 교사가 가르친 내용에 기반해 직접 문항을 출제하고, 이를 학생들이 어느 정도 성취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도교육청 수준의 일제식 평가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과거 기말평가가 교과별 점수만 제공하고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등 결과 중심의 평가라면, 이번에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총괄평가는 교과별 점수와 등수를 제공하지 않고 진단-형성-총괄평가로 연계되는 학생평가의 한 과정으로 학기 말에 학생들의 학습목표 도달 수준을 진단하고, 학생 개인별(교과별) 피드백 제공 및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는 면에서 기존의 기말고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총괄평가 시행에 따른 교사의 업무가 증가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평가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문항 출제?검토, 결재, 채점, 통지표 작성 등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업무라고 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의 평가 관련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교육청은 ①지역교육지원청별 평가 지원단을 구성해 총괄평가를 포함한 초등 학생평가 전반에 대한 컨설팅 지원 ②학생평가 전문가 모임을 구성해 초등 4~6학년 국어, 수학, 영어 교과의 평가문항을 개발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③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집합연수 및 원격연수 지원 ④학생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초등 학생평가 전문가들이 개발한 문항을 탑재해 교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단위학교 교사들이 출제한 문제 중 전문가 검토 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은 국가에서 지정한 책임교육학년인 초등 3학년 학생의 많은 참여를 위해 적극 권고하고 있다"며 "기초?기본학력 사업 예산은 정확한 진단 후 맞춤형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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