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 19일 갈등조정자문위원과 정읍시, 김제시, 고창군, 부안군 4개 시·군 부단체장, 도 관계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조정자문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남권 광역화장시설’의 주민갈등문제를 다뤘다.
그 동안 서남권 광역화장시설 갈등과 관련해 해결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시·군 공무원, 김제 반대대책위 관계자, 갈등·환경전문가 등이 해결책 마련을 내놨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결국 자문위원회가 나선 것,
따라서 ‘서남권광역화장시설 갈등’에 대해 자문위원들이 갈등의 핵심 쟁점요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사업주체인 정읍시와 반대를 주장하는 김제시 부단체장으로부터 각 시·군의 입장을 듣고 질의·응답 및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만 청취하는 수준이었다.
김제시는 현재 예정부지는 김제시 경계와 인접해 있어 주민생활에 부정적이고 혐오감을 주며 환경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인면 증산리 부근으로 변경해 줄 것으로 요구했고, 정읍시 등 3개 시군은 예정부지는 4차례의 주민공모 절차를 거쳐 어렵게 선정된 부지로 행정절차 상 하자가 없는 만큼 위치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심병연 자문위원장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갈등해소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해당 시·군도 자문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자문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문위원회는 갈등의 쟁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방문, 현황을 둘러보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등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심묵 대외소통국장은 “이번 회의는 자문위원들이 각 시군의 입장을 듣고 쟁점의 핵심을 파악하는 자리였다” 면서 “앞으로 자문위원들이갈등해결을 위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 회의는 서남권 광역화장시설 갈등이라는 구체적인 갈등사안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첫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향후 결과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원회는 도내 갈등사안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29일 각계 민간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 활동하고 있으며 도내 주요갈등사안 현황 파악 등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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