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문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문학회(회장 황성곤)의 20집이 발간됐다.
이번 동인지는 중앙은 물론, 지역 동인지로서도 그 명맥을 이어오기 힘든 세태에서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오랜 청 문학동인지의 저력을 감지 할 수 있다.
20집에는 특집으로 엮은 만큼 청문학회를 만들고, 가꾸어온 故 안건옥 초대회장의 유고시가 실려 안 시인의 시 정신을 회고했다. 꾸밈새도 최근의 최신작과 정선작으로 모아 동인들의 시 힘을 느끼게 된다.
최신작으로 강낙준 회원의 ‘꺾어 놓은 꽃’을 필두로 권영민, 김순옥 회원들의 작품이 실렸고, 박창선씨의 소설 ‘똥개’ 등 시에서 소설까지 30여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2010년에는 중앙문단의 상도 풍성한 한해였다.
유은희 씨가 ‘제 4회 해운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박윤근 씨가 ‘제 12회 수주문학상’ 우수상을, 김종빈 시조시인이 ‘제 4회 이호우 시조 문학상’ 신인상을 받아 동인모임을 풍성하게 하는 한 해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편, 청문학회는 지난 1989년 9월 발족한 뒤 현재 30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동인지 회장을 맡고 있는 황성곤 회장은 “청문학이 스무 해를 맞은 것은 무엇보다 동인들이 믿고 문학에 대한 인내를 감내해 온 덕”이라고 출간 소감을 피력했다.
/익산=김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