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빛과 그림자를 생각해 볼 때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계산해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해를 결산하면서 무조건 성과가 좋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성과가 나빴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태도이다. 성취한 것이 있으면 도민이 함께 자축하고 기뻐할 일이지만 이루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한 것이 있으면 그 이유를 살피고 반성해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다시 힘을 결집시키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먼저 올해의 큰 성과를 언급하자면 새만금 방조제의 개통과 그에 따라 새만금권역에 대한 국민의 관심사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도민들이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개발 속도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새만금 권역에 대한 개발 청신호가 보이고 있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이다. 그리고 연말 들어서 밝은 소식이 있었던 것도 큰 경사이다. 전북의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억불을 돌파한 것이다. 다른 지자체에 비하여 낙후의 대명사처럼 인식돼온 이 고장에 가슴 뿌듯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북지역에는 아무래도 빛보다 그림자가 더 진하지 싶다. 지역의 발전 여부는 거주 인구가 웅변적으로 말한다. 눈에 보이는 외양만으로 발전을 말하기에는 부족한 무엇이 있는 법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도민의 수가 겨우 175만 5천 명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다. 도민 2백만을 들먹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라는 게 이번에 밝혀진 것이다. 최소한 180만 명 선은 유지하고 있겠지 했는데 그마저도 무너진 것이다.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전북도는 보다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뛰었지만 그것으로는 도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가 없다. 이번에 대폭으로 줄어든 인구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 고장의 발전 속도가 다른 지자체의 그것보다 앞서지 않으면 안 된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다른 모든 정책보다 우선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은 전북의 빛과 그림자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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