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승부조작 사건으로 체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사건 연루자가 자진해 범죄 사실을 신고하는 경우 그 형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에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람 중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종사자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 등이 자진해 범죄사실을 신고할 경우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진 신고자를 포함해 승부조작의 제의를 받은 사람이 그 사실을 신고할 경우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에 따라 신변에 관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의원은 "최근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공정한 스포츠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개정안 발의로 사건관계자가 보복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자발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승부조작 연루자 및 배후조직을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