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인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기 의무를 다하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는 조건아래서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일단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치볼드 맥리이쉬(Archibald Macleish)는 "자유란 선택권이며, 자신을 위한 선택 대안을 창조하는 권리"라고 말하면서, "따라서 사람은 이 선택 가능성과 선택권 행사 없이는 인간이 아니라 물건의 일부분이거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자유에 관한 정의와 인용구는 숱하게 많이 있다.
  인간 사회에는 자유가 있어야 그 사회가 진보하고 발전할 수 있다. 자유에는 모든 자유가 다 포함된다. 정치적·시민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종교적 자유, 사상의 자유, 학문·예술의 자유 등이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유럽 국가들 중에도 프랑스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사상풍토와 분위기가 충만했었다. 19세기 이후 프랑스에 많은 정치 망명가들과 사상가들 예술인들이 집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3권 분립과 저항권 이론을 세운 몽테스키외(Montesquieu)와 사회계약론을 집필한 앙리루소 등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자기 학문과 사상을 키웠다.
  볼세비키(Bolshevik) 혁명을 일으킨 레닌? 모택동(毛澤東)과 함께 중국혁명을 주도한 주은래(周恩來)와 등소평(鄧小平).베트남의 독립지도자 호지명(胡志明)도 한때 프랑스 유학을 할 정도로 프랑스는 사상과 예술의 천국이었다.
  몽테스키외와 앙리루소(Henri Rousseau)는 프랑스 혁명과 인권선언 채택의 사상적 배경을 제공한 사상가들이 었다. 제2차 세계대전후에도 프랑스에서는 사르트르 레이몽·아롱 등 사상가들이 많이 배출 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사상가들과 망명객들, 지식인들, 예술가들, 무국적자들이 프랑스 파리에 집결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가 자유로운 국가일 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이념을 초월한 차별없는 자유와 관용을 베풀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에 자유가 충만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성과 상상력은 무한대로 뻗어 나갈 수 있고, 이것은 변화와 발전을 자극하고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자유가 사상·학문·예술 발전의 추진체 구실을 맡아 과학기술과 사회 문화 발전을 선도해 온 것이다. 21세기의 패권국가는 자유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다.
  자유수준이 높을 수록 과학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고, 과학 기술의 선도국만이 정치·군사·경제·외교적인 힘을 비축·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그런 점에서 21세기도 자유수준이 가장 높은 미국이 패권국가로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자유만이 과학기술을 창조할 수 있고, 과학기술발전이 있어야만 정치·경제·군사적 강국이 될 수 있다. 강성대국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럴만한 조건과 개방 분위기가 먼저 조성되지 않으면 강성대국 건설은 한낱 구두선에 그친 연목구어(緣木求魚)식이 되고 말 것이다.
  젊은 세대들과 국민들이 자유로운 외국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상상의 나래를 무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허용해야만 정치든 경제든 발전이 가능한 법이다. 그래서 자유는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을 것이다.


허성배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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