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가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이 정무수석을 만나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한 여야 6인 협의체에서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조기에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약속한 것으로, 국회 복지위에서도 여야 의원 모두 전북이전에 공감하고 여야 6인협의체에서 이전방식을 법률로 할 것인지 정관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 줄 것을 건의한 사항"이라며 "여야 6인협의체에서 이전을 법률로 정할 경우 복지위·법사위에서 조속한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정관으로 할 경우 복지부에서 후속조치 조기이행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2005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거래소를 유사한 예로 든 뒤, "국민연금공단은 단기가 아닌 장기 투자를 수행하고 국내외 금융기관에 위탁투자하고 있어 정보접근성이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한 뒤 "기금운용본부를 전북으로 이전해도 충분히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국민연금의 '창조경제 상생펀드'(가칭) 조성 지원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세계 4위 규모인 국민연금의 전북이전을 계기로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지역에서 뒷받침하는 공공 투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마련의 핵심시책으로 국민연금의 상생펀드 출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국민연금공단과 관(도), 지역 금융기관이 공동출자로 창조경제 상생펀드를 조성해 전북 등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 지역에서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경쟁력 강화·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국정과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중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