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그리고 과중한 업무의 스트레스로 인해 비만환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 먹을 것이 귀할 때는 ‘뚱보’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오늘날 먹을 것이 많으니 비만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먹을 것이 귀할 때는 육류섭취가 흔치 않았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 고기를 먹는다. 또 육체노동은 줄어들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정신적인 노동을 하게 되니 칼로리 소모가 적어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는 식욕을 부르고, 심적인 우울은 육체의 대사속도를 감소시킨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아 잠자리에 늦게 들고, 그러다보면 저녁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 밤참을 먹기도 한다.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고 아침 식욕이 없어서 거르게 되며, 점심과 저녁식사는 상대적으로 과식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다 보니 비만해질 수밖에 없다. 
  비만은 고혈압ㆍ당뇨ㆍ중풍ㆍ협심증ㆍ심근경색ㆍ지방간ㆍ관절염을 비롯 각종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한마디로 온갖 성인병의 주범이다. 과체중과 비만이 만연하는 현상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살을 빼야 하는 이유,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 것이다.
  그렇다면 ‘비만’을 어떻게 퇴치할 수 있는가.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을 먹고, 운동을 하는 등 비상수단을 써서 살을 뺀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살이 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비만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결과임을 암시해 준다. 결국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 한 비만은 잡히지 않는다. 비만을 해소키 위해서는 체내에 쌓인 숙변을 배제하면서 과식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식습관을 고치는 방향은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인데 다음 방법을 제시해 본다.
  첫째, 먹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과식은 금물이다. 하루 두 번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전은 배설의 시간이므로 우리 몸이 전날 먹은 음식을 충분히 배설하도록 소금과 물을 섭취한다. 이렇게 하면 변비가 해소되어 체내 독소가 몸에 정체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점심식사량이 많아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절할 수 있다.
  둘째, 육류 및 가공식을 제한하고 채소 위주의 식사로 전환해야 한다. 현미오곡밥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 절대로 비만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현미를 먹으면 별 운동 없이도 3개월 후 5킬로 정도의 체중을 뺄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우유섭취를 제한하고 당분이 많이 든 과자, 빵 등 가공식 섭취를 줄이지 않으면 비만을 해소할 수 없다.
  셋째, 식사량 문제다. 식사량은 위의 8할 정도의 분량으로 조절한다. 원래 위의 8할을 먹으면 건강은 보장되게 되어 있다. 과식은 숙변을 정체시켜 비만을 촉진시킴을 알아야 한다. 보통 성인이 한끼 먹는 양이 1킬로그램 내지 2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하는데 양을 조금 줄여 8백 그램 정도 먹는다면 결코 비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넷째, 음식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급하게 먹으면 대뇌피질의 낡은 피질이 자극을 받지 못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여 과식하게 된다. 천천히 오랫동안 씹어 먹어야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다.
  다섯째,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물을 충분히 먹으면 영양소의 소화, 흡수, 분해가 잘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배설이 용이해지므로 비만을 예방해 준다. 물은 생수로 하루 2리터 이상 섭취해야 한다.
  다음으로 비만해소를 위해서 제시하고자 하는 방법은 요즘 인기 있는 e2L과 같은 다이어트 식품을 먹으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은 비만해소에 필수적이다. 가장 좋은 운동은 걷는 것과 등산이다. 구태여 돈 들여 헬스장에 갈 필요 없이 자동차 타는 것을 줄이고 많이 걸으라고 권하고 싶다. 예전에 차를 타고 다녔다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가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타고 올라갔다면 이제부터 높은 계단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산에 올라 체력단련을 해봐라. 근본적으로는 편한 생활을 피하고 부지런히 활동하면 결코 살이 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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