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말 정년퇴직 예정인 전주영생고등학교 권승호 교사가 '청소년 고민 상담소'를 출간했다. 

평소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온 저자는 교단을 떠나는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고자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자기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이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을 실마리 삼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사교육을 해서는 안 되는지, 집중하는 방법에 무엇이 있는지, 왜 지금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왜 어른들은 이성 교제를 늦추라 하는지, 우정 쌓기가 왜 중요한지, 부모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목별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해보면 참 좋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엉터리 답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고, 땅속에 묻어버릴까 생각까지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책이 한 권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 ‘사교육’이고 ‘정신력 부족’과 ‘진로’ ‘친구 관계’, ‘이성 교제’, ‘가족 관계’에 대한 고민도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별히 누구에게만 해당하는 고민이 아니라 거의 모든 아이에게 해당하는 고민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저자는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거나 야단만 칠 뿐 이런저런 방법을 안내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아이들의 고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아이들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그동안 자녀나 제자들과 이야기할 시간을 갖지 못했던 부모와 교사라면 이 책에 쓰인 아이들의 고민을 참고해 자녀나 제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면서 "'요즘 청소년들, 이런 고민이 있다고 들었는데 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니?'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마무리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