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구제역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사전 차단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김완주 지사는 28일 오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14개 시장·군수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구제역이 충북에까지 발생함에 따라 우리 전북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비장한 각오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한 시기”라며 “비상사태인만큼 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40억원의 방역비를 확보해 시군에 내려보내니 마을단위 자율방역단에 소독약품 긴급지원과 방역초소의 결빙예방시설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 자치단체장들은 구제역 차단 방지를 위해 제야축제를 비롯한 해넘이·해맞이 축제 등 각종 새해 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내년 1월1일 새만금에서 갖기로 했던 '전 청원 신년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전주시는 31일 밤 9시 30분부터 풍남문 뜨락에서 열 예정이던 ‘2010 제야축제’를 취소할 계획이다.

군산시의 ‘제8회 군산 새만금 해맞이행사’와 익산시의 ‘제야의 종소리’, ‘제14회 해맞이 익산건강기원제’, ‘곰개나루 해넘이행사’, 정읍시의 ‘간부공무원새해맞이 다짐대회’, 남원시의 ‘2011 신년참배’ 등도 취소된다.

김제시의 ‘새해 해맞이 행사’와 진안군의 ‘진안고원 해맞이 행사’, 고창군의 ‘제6회 구시포 해넘이 행사’, ‘새해맞이 길거리 인사’, 부안군의 ‘제6회 부안군민새해맞이 축제’, ‘해넘이 행사’ 등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장수군 신덕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행사와 임실군 국사봉 해맞이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등도 모두 취소됐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