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점검이 절실한 때이다. 봄이라지만 새벽에는 영하로 뚝 떨어져 결빙이 되고 있다. 그러다가 한낮에는 영상 1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보름 전만해도 전주의 한낮 기온이 영상 28.2도를 기록해 초여름을 방불케 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추위가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역시나 계절의 흐름은 지금이 봄의 초입임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이지 한낮의 기온만을 놓고 비교해 보자면 예년보다도 오히려 추운 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날씨가 요즘처럼 불순할 때는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안전 점검과 관련하여 우선 포트 홀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 어떤 도로구간은 크고 깊숙한 정도가 너무 심하다. 예전에 해빙기 때 포트 홀에 대한 보수가 있어야겠다고 주문했는데 여태 감감 소식이다. 도로를 보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도로 보수를 자꾸만 뒤로 미루는 것은 올바른 자세 아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허둥대듯 서두르기보다는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작업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도로 보수도 시민들의 시선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해야겠다. 도시 외곽의 도로는 시내의 도로보다 보수가 뜸하다.
안전 점검이 더욱 절실한 곳은 절개지 아래에 지은 주택들이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토사 유출은 물론이고 부스러진 돌들도 쏟아져 내리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든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든 절개지 아래쪽은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을 부리다보면 바윗돌이 굴러 떨어질지도 모른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급경사지를 포함해 산사태 우려가 있는 취약지구의 시설물 보수가 절실하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은 안전 점검이 절실한 때이다. 요즘처럼 얼음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할 때면 도처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오기 마련이다. 지금 그 위험 신호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제 때에 맞게 나서는 것이야말로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는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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