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재해와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 수해 복구의 현황이 어떤지 알고 싶은 것이다. 자연 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그게 매번 말뿐이었지 싶다. 왜 이런 지적을 하느냐면 수해 복구라는 것이 늑장 행정의 본보기처럼 돼버린 때문이다. 수해를 당했으면 복구를 서둘러야 마땅한데도 현실은 늘 그게 아니었다. 매번 수해 복구가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이다.

어제의 사설에서는 자연 재해와 관련해서 산불피해를 들어서 주문할 바를 이야기했다. 그만큼 저번의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자연재해라면 아무래도 여름철에 태풍과 함께 닥치는 폭우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산 피해도 산불 피해보다 큰 경우가 많았다.

수해 현장의 규모가 어떠하든 그에 비례하여 수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해야함은 상식이다. 그런데 그 상식적인 바람을 외면한 현장이 매번 뉴스거리가 돼서 지적을 당하고 있으니 문제이다. 여론이 빗발칠 때에도 한귀로 듣고 다른 쪽 귀로 흘려듣는 식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어느 지역은 이듬해 장마철이 되도록 복구를 완료하지 못한 채로 공사 중에 있다가 또다시 수해를 당하기도 했는데 어이없는 일이다.

도내 공무원들 중에서 어떤 이는 속 모르는 이야기 하지도 말라는 식으로 반응할 이도 있을 것이다. 복구비가 제 때에 나와야 복구를 하든지 말든지 할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서 재난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해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전북도가 운영 중인 사전 대비 시스템도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비 보강과 인력 보강이 절실하다. 거듭 거듭 수해를 당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심사를 먼저 헤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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