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이 완공(6월 예정)을 하는 등 국제휴양도시로서 한 단계 도약을 하게 된 무주군은 올해 ‘사람’과 ‘행복’에 주안점을 두고 군정을 활발히 운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주민생활을 안정시키고, △희망이 넘치는 농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의 고부가가치 지역육성,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태권도원 조성,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공공서비스, △대한민국 대표 축제 무주반딧불축제 실현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태권도원 인프라 확보를 위한 무주-설천 간 도로확포장 사업을 비롯한 무주-대구 간 고속화도로 사업, 국민체육센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조성, 에코빌리지, 국민여가 캠핑장, 작은 영화관 건립, 애플스토리테마공원, 향토산업만들기 사업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주비전(Global Resort Community Muju) 살리고 지역브랜드 키우기 혼신을 다하고 있는 홍낙표 무주군수를 만나봤다.

 

▣ 무주군의 비전이 ‘국제휴양도시 건설‘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나오게 된 것인가요?

 

국제관광휴양도시 건설은 무주군의 미래 비전입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와 무주군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체결하고 무주군의 강점과 약점, 위협과 기회요인 등을 연구하고 분석해 마련한 것인데요. 무주군의 자연환경과 문화적인 강점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세계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담겨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안에는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실질적인 군민소득, 그리고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보겠다는 절실함이 녹아있는데요. 올해는 국제휴양관광도시 무주비전 하에 진행해오던 그간의 무주군종합발전계획의 이행 상황을 종합 진단해보고 변화된 대내외적 환경과 여건에 맞도록 수정하는 일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국제휴양도시의 기반에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정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그렇습니다. 사실 반딧불이는 무주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무주하면 반딧불이, 반딧불하면 무주‘를 떠올리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반딧불축제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17회 째가 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그동안 13년 연속 정부지정 우수축제, 코페스타가 선정한 대한민국여름축제 선호도 1위, 축제닷컴 선정 관광객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축제 2위,
 한국지방자치브랜드대상에서 축제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인정을 받아왔구요. 드디어 2013년 정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환경, 소득, 가족축제라는 인식을 새롭게 했습니다. 지속된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6회 축제에 68만 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신 것을 보면 무주의 전통과 살아있는 반딧불이의 신비에 푹 빠진 고정 고객의 수가 많아졌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 올해 남대천 얼음축제도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제2회 무주남대천 얼음축제가 지난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간 무주군 남대천 일원에서 개최됐는데요. 송어낚시와 썰매, 스케이트 등을 체험한 유료 입장객 수로 집계한 방문객 수만 약 12만 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1회 축제 때의 호응도를 고려해 축제장 규모를 2배로 넓히고 축제일수도 늘리고, 위치도 반딧불장터 인근으로 옮기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줬었는데요. 유료 방문객들에게는 무주군 전역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5천 원 권 무주사랑상품권을 증정해 방문객들과 주민들에 모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회 축제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남부권 유일의 겨울축제라는 인식, 가보니 즐길 거리도 많고 만족도 큰 축제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반딧불축제를 잇는 무주군 대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국제휴양도시라는 큰 꿈을 이뤄나가려면 건강과 안전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바탕에 복지 정책이 든든하게 자리잡아줘야 할 텐데..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도 계층별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해 군민들의 행복을 구현하는 데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복지보건 분야에는 364억 여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요. 전체 예산(2,765억 여 원)의 13%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건강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인데요. 건강의료부문의 서비스 강화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무주보건의료원이 인근 도시의 종합병원과 허리관절 분야의 전문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요. 이곳들과 의료정보기술 등을 공유하며 주민들의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포괄서비스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무주군은 대중목욕탕 시설이 없는 5개면 중 4개면 주민자치센터에 천원목욕탕을 설치, 운영해 주민들의 호응은 물론, 전라북도 등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는데요. 올해는 무풍과 부남면 지역의 천원목욕탕을 리모델링하고 나머지 1개 면은 내년에 추가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 무주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계획도 궁금합니다.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이자 지역경제 발전과 직결되는 부문이라고 생각하고 ‘민선 5기 5천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100억여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청 · 장년과 사회적 약자 계층, 취약계층의 생계지원, 환경보호 및 산림서비스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계층별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형 지역경영 사업도 추진해 갈 방침입니다. 또한 농업과 농민을 위한 사업들을 통해 농촌에 희망을 심겠다는 각온데요. 2,3차 산업구조가 취약한 무주군의 경우 농업이 가장 큰 소득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및 마을 기업 등을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으로 삼고 농 · 특산물의 생산 및 가공, 유통지원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거구요.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강소농 모델화사업과 저수고 초밀식 사과과원 단지 조성, 산머루 · 천마 클러스터 사업 등 향토산업 육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올 한 해 최대 현안으로 무주-설천 간 도로확포장”와 “무주-대구 간 고속화도로”를 꼽으셨던데 말씀 좀 해주시지요.

 

무주-설천 간(국도 30호선) 확 · 포장사업은 10.9km구간에 1,19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연간 195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 태권도원 개원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2017년 준공될 민자부문 유치를 위한 인프라 측면에서도 조속히 추진돼야 할 사업입니다. 또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에 대한 접근성 확보와 덕유산 리조트를 평창과 연계할 동계올림픽 전지 훈련장으로 확정짓기 위한 인프라로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주-대구 간 고속화도로사업은 새만금에서 전주, 무주, 대구, 포항 간 고속화도로의 일부로 85.2km 구간에 2조 8,876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요.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무주군에서는 이 두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최우선 순위로 선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특히 무주-설천 간 확포장사업의 추진을 위해서 2014년도 편입용지 선 보상비와 공사차수비로 50억 원이 반영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 무주군하면 또 스포츠 마케팅도 빼놓을 수가 없지요? 
 무주군은 지난해에도 태권도를 비롯한 축구와 배드민턴, 게이트볼, 산악자전거, 마라톤, 스키와 스노보드 등 대규모 국내외 대회의 개최지가 되면서 스포츠 강군으로서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떨쳤는데요. 세계 태권도문화엑스포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대회 개최를 통해 총 36억 7천 여 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는 덕유산리조트를 비롯한 무주의 자연과 무주읍 반딧불체육관을 비롯한 천연 잔디를 갖춘 등나무운동장, 그리고 5개 면의 생활체육공원 시설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는데요. 올해 태권도원과 국민체육센터가 개원을 하게 되면 세계적인 태권도성지로서, 전국 규모의 대회개최나 선수들을 위한 훈련이 가능한 곳으로 재인식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무주군에서는 이에 대비해 행정에 스포츠 마케팅담당부서를 따로 두고 대회 유치와 지원, 그리고 스포츠 강군으로서의 무주군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태권도원 말씀을 잠깐 해주셨는데 올해 6월로 준공이 임박했어요. 현재 잘 추진되고 있는지 또 정식 개원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무주군 설천면 일원에 231만 4,000평방미터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태권도원은 현재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6월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9월에 시범 개원을 하고요. 시설물 가동 시뮬레이션과 프로그램운영을 거쳐 내년 3월에 전면 개원할 예정입니다. 공사도 원활하게 잘 진행이 되고 있고요. 서울에 있는 재단 사무처도 올 3월 말에는 무주 현장으로 옮겨와 본격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고 하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195만 명으로 태권도 관련 교육과 연구는 물론, 인적교류와 관광, 문화산업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부금 176억 원으로 건립키로 했던 태권도원의 상징시설인 태권전과 명인전이 모금액 부족으로 착공조차도 하지 못한 상태여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기부금 건립사업비(176억 원 중 22억 원 확보) 중 아직 확보하지 못한 154억 원을 국가 예산으로 전환하고 민자 지구 개발 사업비 1,066억 원 또한 공공부분으로 전환하려는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 지역이어서 다양한 농 · 특산물도 나고 있는데요. 호두, 천마, 머루 등을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요? 대부분 지리적표시제 등에 등록돼 있고요.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주군은 평균 해발이 500m 이상인 고랭지입니다. 그렇다보니 벼농사가 가능한 평지보다는 산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밭농사가 발달했는데요. 호두라든가 천마, 산머루, 사과 등이 무주군의 대표 농 · 특산물이 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후 역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무주만이 생산할 수 있는 작목들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무주군은 이들 작목들을 친환경 향토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로하스 시대에 걸 맞는 건강식품으로까지 인식시키는데 성공을 했는데요. 작목별로 생산, 가공, 유통기반을 갖추고 안정된 소득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무주군에서는 현재 사과를 비롯해 머루와 덕유산 고로쇠수액, 무주 머루와인, 천마 등이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돼 있고요. 머루와 머루와인, 사과, 천마 등 4개 품목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돼 있는 상탠데요. 전라북도의 지리적 표시 등록 농 · 특산물 9개 품목 중 무주군 농 · 특산물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작목 외에도 백합을 비롯한 양배추와 배추, 고랭지 딸기 등 신선농산물들은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고요. 지난해에는 머루와 천마막걸리를 미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여건과 환경을 최대한 살린 현실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역을 살찌우고 농산물 수입개방 역시 지혜롭게 넘긴다는 각오입니다.  

 

▣ 마지막으로 애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딧불이의 고장이라는 무주의 오늘, 태권도원을 품은 국제휴양도시 무주의 내일은 모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만들어 주시는 결실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스스로 살펴보고 순간순간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라’는 뜻의 조고각하(照顧脚下)를 신년 화두로 시작한 무주군은 ‘건강과 휴양의 도시’를 마련하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입니다. 올 한 해도 태권도원을 비롯해 반딧불축제와 반딧불 농·특산물, 그리고 무주군의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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