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석 세류 화가 초대전이 오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 열린다.

그동안 작가의 붓질은 역동적인 동작의 회화성을 살리는데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그는 작가와 범인, 예술과 삽질, 이상과 현실, 미래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몸부림치는 현상을 치열한 동작의 연속성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그의 작품속에는 어디인가 귀결될 것을 찾아 헤매나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은 군상들의 처절함이 현란함 속에 녹아 있었다. 전통의 한국화 개념을 뛰어넘는 이 새로운 사유공간에 시선이 머무는 것은 단순히 표현의 틀을 깻다는 점이다. 이것은 자신이 만든 스스로의 속박일 수 있다. 

그러던 그가 변했다. 그가 좋아하던 술도 끊고 즐겨하던 담배도 끊고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과 같이 그림의 색조도 밝고 화려하며 더 이상의 꿈과 비전을 그리고 있다.    

날아오르는 조나단의 갈매기가 창공을 비상하는 듯한 모습으로 변했다. 검은 색으로 갈등과 불만과 빈곤을 표상하던 이미지에서 밝고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으로 변했다.      

 

세류 화가 이남석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7회째 개인전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전업미술가상과 전주미술상을 수상하였고, 전시작가 선정으로 미국 뉴욕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다. 현재 이작가의 그림은 전북도립미술관과 전라북도 검찰청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