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과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교류 공연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왔구나! 왔어!! 3인의 배뱅이'를 오는 4월 1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황해도 굿 음악을 판소리의 고장 남원에 찾아가 공연을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교류공연을 오랜만에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서도지역의 판소리라 할 정도로 극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배뱅이굿'은 故 이은관 명인에 의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판소리처럼 장구 반주에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소리꾼 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 올려지는 '왔구나! 왔어! 3인의 배뱅이'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수조교)을 비롯해 총 3명의 여자 소리꾼이 이끌어가며 기악, 연희단원들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배뱅이굿’은 짧은 생을 살다간 문벌 높은 집안의 무남독녀 배뱅이가 상사병으로 죽자 배뱅이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한 넋풀이로, 엉터리 박수무당이 교묘한 수단과 거짓으로 재물을 차지한다는 내용이며, 생소한 내용이지만 서도소리 특유의 구슬프고 애잔한 소리와 유쾌한 재담이 어우러져 호남지역 시민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