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 한다는 명분 아래 현재도 농공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시 본래의 취지대로 많은 기업들을 유치해 남원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농공단지 조성에만 몰두한 나머지 입주 기업 선정 등의 사후 관리 부실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암 제2농공단지는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입주대상업종을 한국표준산업분류상에 명시된 식품제조업, 금속가공업, 기타 공장(제조업) 등으로 규정하며 서비스업인 세탁업(빨래방)은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곳에 입주 조건과 맞지 않는 세탁업(빨래방)을 입주시키면서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이 남원시가 기업 유치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농공단지의 특성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식’ 입주계약을 체결해 논란을 가중 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럴 것이 S업체가 지난 2011년 2월에 공장(염색 및 표백 가공)으로 입주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영업은 계약내용과 다르게 공장(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세탁업(빨래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 공무원은 공장설립등록에 필요한 입주 당시 인·허가 서류를 놓고 관련법에 대한 확인절차를 소홀히해 “편법을 동원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련 공무원은 “농공단지의 특성상 세탁업(빨래방)은 입주 불가 하지만 S업체는 일부 염색이나 표백이 가능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진상파악은 뒤로하고 ‘복지부동(伏地不動)’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남원시 공무원의 현주소를 엿보는 듯 하다.

행여 관련 공무원은 “과정이야 어찌됐건 기업유치 했다”며 뿌듯해 할지도 모를 일이다.

법과 원칙은 없고 형평성까지 무시해가며 실적 쌓기에 급급한 행정이라니 이건 아닌것 같다.

아직도 남원시 공무원들이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다.

앞으로 남원시의 행정이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로 평가받는 실적주의 행정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기회로 활용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성규/동남권역 기동취재반